세브란스병원은 피부암특수클리닉이 피부암 절제술인 '모즈미세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 20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 7월 첫 수술을 시행한 후 약 17년만이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 및 연부조직에 생긴 암조직을 완전 절제하는 수술이다. 환자의 암부위 조직검사를 통해 암 유형을 확인한 후, 진단된 암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계획을 수립한다.
이때 환자는 입원이 아닌 수술 당일 피부과 외래 수술실에서 절제할 피부부위를 국소 마취 후 수술받는다. 제거한 암 조직은 즉시 특수 동결절편으로 만들어 병리과 전문의가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판독한다.
암 세포가 남아 있으면 해당 암 부위만 재차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3~4시간 안에, 평균 2~3단계에서 마무리되며 환자는 바로 귀가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진행된 악성 피부암은 약 3일에 걸쳐 10단계까지도 진행되는 경우 등이 있다. 피부암 종류에 따라 절제될 부위가 크고 암세포 뿌리가 깊으면 장시간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상당수는 악성도가 낮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암이었고, 4분의1은 악성도가 매우 높은 악성 흑색종이거나 육종, 희귀 피부암 환자였다.
피부과 정기양 교수는 "일반적인 광범위 절제술로 피부암 부위를 제거하면 적잖은 흉터가 발생할 수 있고 재발율이 높을 수 있다"며 "모즈미세도식수술을 하면 암조직은 완전 제거하면서 최소한의 절제 부위로 미용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