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론칭을 앞둔 오리지널 신약들의 4년후 예상 성적표가 나왔다.
기대매출로 순위를 매겼을때 '톱5'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개발사)는 로슈,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순.
이들 제약사가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군은 다발경화증 신약을 비롯해 차세대 아토피 주사제, 면역항암제, 장기지속형 당뇨주사제, 먹는 류마티스약이었다.
최근 미국제약전문매체인 피어스파마와 시장분석업체가 공동으로 내놓은 '눈여겨볼 신약(drug to watch)' 리포트엔, 올해 초 미국이나 유럽지역의 허가문턱을 넘은 신약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관전포인트는 이들 품목들이 4년 뒤인 2021년엔 약 160억 달러(한화 18조1900억원) 규모의 시장매출을 올릴 것이란 분석치였다.
리스트에 포함된 주요 품목은 ▲로슈 오크레버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사노피 듀픽센트(성분명 두필루맙) ▲아스트라제네카 더발루맙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릴리 바리시티닙 ▲노바티스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 등으로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릴리의 '바리시티닙'이나 노바티스의 '리보시클립'은, 화이자가 선점한 계열 최초 신약들인 젤잔즈(토파시티닙)와 입랜스(팔보시클립)를 정조준했다는 데 향후 경쟁이 예상된다.
1위를 차지한 로슈의 오크레버스는 첫 CD20 항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다발경화증 신약으로 약 33억 달러의 기대매출을 올릴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2위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개발한 듀픽센트로 올초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에 승인을 받은 신개념 주사제로 28억 달러 기대매출이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은 PD-L1 계열 면역항암제로 20억 달러의 기대매출로 3위였다. 향후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구도를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슐린 시장의 강자 노보노디스크의 장기지속형 GLP-1 주사제 세마글루타이드가 4위를 차지했다. 블록버스터 약물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매출을 이어받을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세마글루타이드는 조만간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위엔 화이자 젤잔즈가 선점한 먹는 류마티스약 시장에 대항마로 거론되는 바리시티닙이 올랐다.
이외 화이자의 호르몬 양성 유방암약 입랜스를 겨냥한 노바티스 CDK4/CDK6 계열 신약 '키스칼리'가 6위, 메켈세포암종에 첫 적응증을 받은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아벨루맙(제품명 바벤시오)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