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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호스피탈리스트의 진화…교수트랙 생겼다

발행날짜: 2017-04-18 12:00:59

종합내과 이어 입원전담진료센터로 확대…정형·신경과·신경외과 총 9명

다수의 의료기관이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합내과' 신설로 파격행보를 보였던 분당서울대병원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분당서울대병원 복수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호스피탈리스트는 총 9명. 기존 4명에 지난 3월부터 추가로 내과 2명 이외에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에서 각각 1명씩 지원했다.

내과 이외 의료진까지 참여하면서 '종합내과'로 담을 수 없게 되면서 입원전담진료센터를 개설, 호스피탈리스트 조직을 확대했다.

각 의료진은 종합내과 혹은 정형외과 소속임과 동시에 입원전담진료센터 소속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근무를 하는 식이다.

내과 이외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호스피탈리스트 역학은 주로 응급실 환자케어.

마침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은 권역응급센터 지정으로 응급실 30병상이 늘어나면서 응급실 내 의료진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던 찰나에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로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특히 분당서울대 호스피탈리스트 1세대로 칭했던 김낙현 교수와 온정헌 교수는 올해초 정식 교수 발령까지 받으면서 후배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김낙현 교수(좌), 온정헌 교수(우)가 최근 정식 교수로 발령을 받으면서 호스피탈리스트 교수 트랙을 만들었다.
유독 분당서울대병원에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빠르게 정착하는 비결은 뭘까.

내부에서는 비전을 제시할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선 여전히 '응급실 당직의' 개념으로 당장 부족한 전공의 인력을 채워넣기에 급급한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전공의와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게다가 호스피탈리스트에게 정식 교수 발령을 내리면서 타 전문과목 교수진과도 어깨를 견주는 존재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이재호 진료부원장은 "국립대병원 교수 정원에 한계가 있어 겸직 교수 발령은 어렵지만 다른 과와 마찬가지로 임상교수로 임명을 냈다"면서 "어쨌든 정식 교수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호스피탈리스트 또한 추가로 정식 교수 임명을 낼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즉, 호스피탈리스트라는 또 다른 교수 트랙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 부원장은 "내과 이외 정형외과 등 타과 지원에서 지원은 뜻밖이면서도 고마웠다"면서 "모두 분당서울대 전공의 출신으로 앞서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을 지켜봤고, 비전을 느껴 지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