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작정한 듯 대한의사협회 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물보따리를 풀어놨다.
원격진료 저지부터 저수가 개선, 사무장병원 척결까지 의료계의 대부분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하며 지지를 부탁한 것.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23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의사협회 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양 의원은 "의협과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합쳐 원격진료를 같이 막아내지 않았느냐"며 "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우리가 힘을 합쳐 원격진료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지금 이 자리도 너무나 우울했을 것"이라며 "함께 이뤄낸 이 쾌거를 오랫동안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원격진료와 더불어 양 의원은 작정한 듯 의료계 각종 현안에 대한 개선과 처리를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서 의료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양승조 의원은 "의협이 전해준 보건의료정책제안서를 받아 꼼꼼히 분석을 마쳤다"며 "5대 정책 아젠다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모두가 의협의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이는 문제인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저수가 문제와 사무장병원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양 의원은 "적정진료와 적정보상은 함께 가야 한다"며 "의사들의 도산하는 비율이 8%인데 다른 산업분야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대한민국이 망할만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수가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며 보장성과 함께 국민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며 "사무장병원 또한 부당청구의 온상이며 이로 인해 선량한 의사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징계권과 현지조사, 방문확인에 대한 개선도 공언했다. 이러한 문제가 비단 의료계의 문제가 아니며 함께 풀어가야 할 부분이라는 판단에서다.
양 의원은 "아무리 정부라 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자율징계권은 전문가 단체라면 분명히 갖춰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실사 또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의 최소한의 자존감과 권위는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며 "복지부, 의료계와 긴밀히 논의해 가며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잘 풀어가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