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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약 입랜스, 환자 지원프로그램 결정

원종혁
발행날짜: 2017-05-09 17:40:18

급여 앞서 한시적 시행…심평원 약평위 안건 상정 6월초 전망

고가의 유방암약 '입랜스'에 환우단체의 보조금 지원과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화이자가 계획을 밝혔다.

호르몬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최종 결정한 것.

다만, 시기는 6월 중으로 상세내용을 두고선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급여 심의가 점쳐지는 가운데, 당분간 화이자 내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 환자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호르몬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타깃한 'CDK4/6 억제제 계열' 첫 경구용 항암제로, 작년 8월 식약처에 허가를 받았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R+/HER2-),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요법으로서 레트로졸 병용 또는 내분비 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으로 시판 승인을 받았지만 입랜스 한 정에 21만 원, 한 달 약값 550만원 수준이라는데 적잖은 논란이 따랐다.

화이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입랜스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급여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평원에서 입랜스의 급여적정성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 "한국화이자제약은 치료 접근성을 최대한 신속히 보장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해진 급여 절차에 따라 정부와의 관련 논의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작년 하반기 입랜스의 급여 결정 신청을 한 상태이며, 지난달 28일 심평원은 입랜스 급여에 앞서 경제성 평가와 관련한 보완 자료 요청서를 한국화이자에 보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6월 초 약평위에 입랜스 급여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환자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지난 수 개월간 본사와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오는 6월 중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결정내렸다"면서 "본 프로그램은 입랜스의 급여 진행 과정 중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상세 사항은 준비되는 대로 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입랜스가 놓인 호르몬 양성 전이성 유방암약 시장에는 최근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노바티스가 입랜스와 동일 계열 약물인 리보시클립(제품명 키스칼리)을 미국FDA로부터 신속허가 받으면서, 대항마를 내놓은 것.

리보시클립은 HR+/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1차옵션으로 입랜스와 같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고, 입랜스 대비 20% 정도 저렴한 약가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