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급여권 진입이 가시화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준비 중인 신규 면역항암제가 시장 진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 제3주자인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방광암 후기임상(3상)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난관에 봉착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특히 2019년 하반기경에나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더발루맙'의 진행성 폐암 후기임상들은 속속 공개되는데 이어, 결과 역시 좋았기 때문이다.
공개된 '더발루맙'의 폐암 임상 결과에선, 질환의 진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며 업계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을 주요 매출 품목이었던 이상지질혈증약 '크레스토'의 특허만료를 상쇄할 기대주로 꼽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데 기대가 크다"면서 "현재 보건당국과 폐암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된 임상은 PACIFIC 연구로, 새로이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더발루맙의 병용요법을 따져본 또 다른 임상이 곧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이나 7월경, 보다 진행성 폐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기 전 더발루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MYSTIC 임상이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이 MSD 키트루다나 BMS 옵디보보다 시장진입이 밀린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공개가 됐다"면서 "해당 결과는 2019년 9월경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PACIFIC 임상이 발표되자 하루 만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증시는 9.1%가 올랐는데,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고 상승치였으며 1일 상승분만 따진다면 2014년 5월 이래로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