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임명됨에 따라 보건복지부 초대 장관에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와 일부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우선, 청와대 정책실장에 재벌개혁 진보학자인 고려대 경영학과 장하성 교수를(1953년생, 광주 출생), 국가안보실장에는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정의용 공동 상임위원장(1946년생, 서울 출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서강대 경제학과 김광두 석좌교수(1947년생, 전남 나주 출생) 등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경제위기 상황과 주요국 정상회담을 감안한 내각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기재부 2차 차관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출신인 김동연 아주대총장(1957년생, 충북 음성, 행시 26회)을,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비고시 출신인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1955년생, 서울 출생)를 선임했다.
더불어 통일외교안보특보에 홍석현 JTBC 및 중앙일보 회장(1949년생, 서울 출생)을,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1951년생, 제주 출생)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에 장하성 교수가 임명됨에 따라 하마평에 오른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65)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이 사실상 기정 사실화됐다는 시각이다.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여성인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임명된 부분도 내각 30% 여성 공약을 감안했다는 점에서 김용익 전 원장 내각 발탁의 걸림돌을 미리 제거했다는 평가이다.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은 서울의대를 나와(77년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주임교수, DJ 정부 의약분업실행위원회 위원, 노무현 정부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제19대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복지 및 보건의료 공약 설계부터 완성까지 총괄했다는 점에서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등용될 경우, 일차의료 활성화와 적정부담-적정수가 등 보건의료 공약 이행을 위한 대대적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주 중 중앙부처 차관급 인사과 관련, 김용익 전 원장의 의중이 보건복지부 차관 인사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4명 현 실장(권덕철, 김강립, 이영호, 이동욱) 및 박근혜 정부에서 중도 퇴직한 실국장(이태한, 최희주, 임종규) 중 누가 발탁될 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다만, 내각 인선 최종 판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점에서 공식 임명 전까지 누구도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