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차관급 인사가 초읽기에 돌입해 주목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청와대가 이번주 중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재 최종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로 오늘과 내일 중 차관급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 내부는 정권 교체 후 조직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차관 인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
권덕철 기획조정실장(행시 31회, 성균관대, 호남 출생)과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33회, 연세대, 강원 출생), 이영호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28회, 한양대, 충청 출생), 이동욱 인구정책실장(행시 32회, 고려대, 영남 출생) 등 4명의 실장이 차관 승진 대상이다.
이들 모두 출생 지역과 출신 대학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민 대통합과 지역안배 차원에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중도 퇴직한 호남 출신의 이태한 전 실장(행시 31회, 서울대 사회학과)과 최희주 전 실장(행시 30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그리고 임종규 전 국장(행시 34회, 동아대) 등도 차관 후보자로 회자되고 있다.
여당과 복지부는 실장 중 선임인 권덕철 기조실장의 차관 승진에 무게를 두며 청와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복지부 한 공무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내부 승진 차관 하마평만 무성할 뿐 임명이 지연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면서 "우선, 차관 인사가 발표돼야 조직이 안정화되고 국정과제 수행도 빠르게 안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현정부가 보건복지부의 복수차관제를 대선공약으로 약속한 만큼 많은 조직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정부와 같은 경제부처 낙하산 인사 관행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다음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처리 후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장관 인사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여성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일부 중앙부처 내각 후보자가 발표되면서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65, 의사)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