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중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은 포도당 의존도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칠곡경북대병원은 호흡기내과 이신엽 교수(1저자)와 미국 텍사스대 김정환 교수(교신저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폐 편평상피암이 폐선암에 비해 포도당 수송 단백질인 GLUT1을 월등히 많이 갖고 있으며, 포도당 섭취와 대사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쥐와 사람의 폐에서 분리한 편평상피암에서 이런 특성을 확인했으며, GLUT1 기능 저해를 통해 편평상피암을 억제했다.
또 암 환자 1만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러 암종에서 편평상피암이 포도당 수송 단백질인 GLUT1을 세포막에 유독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평상피암은 폐뿐 아니라 두경부, 식도나 자궁경부에서도 잘 나타난다.
연구진은 다른 조직에 발생한 편평상피암에서도 GLUT1의 역할이 중요한지를 알아보는 한편 실험동물을 이용, 당 제한 식단이 폐암 진행을 늦추는지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이신엽 교수는 "폐암세포 종류마다 포도당 대사 의존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GLUT1 및 포도당 대사를 타겟으로 하는 편평상피암의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