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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된 소독수가 "이제야 숨통 트였다"

발행날짜: 2017-05-31 12:02:32

내과 전문의들 한목소리…개원가·병원 모두 안도의 한숨

올해부터 내시경 소독수가가 신설된데 이어 이달부터 검진에 대한 소독수가가 나오면서 병의원들이 숨통이 뚫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원가와 병원급 모두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는 반응. 그나마 일부라도 내시경에 대한 현실화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A내과의원 원장은 30일 "내시경에 들어가는 인건비는 그렇다 쳐도 소독비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아 늘 딜레마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자니 적자고 안하자니 양심이 걸렸던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래도 의사회 임원이고 한데 소독을 안할수는 없어 제대로 소독을 하면서 마음 고생이 많았다"며 "그나마 일부라도 수가로 보전받을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비단 일선 내과만의 반응은 아니다. 이번달부터 검진에 대한 소독수가가 인정되면서 검진기관들도 반색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의 내시경 검사가 이뤄지는 특성상 생각보다 소독 수가가 단비가 되고 있는 이유다.

B건강검진센터 센터장은 "아직 시행된지 한달이 되지 않아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지금까지만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듯한 분위기"라며 "워낙 내시경 건수가 많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병원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병원들은 이에 대한 추산과 더불어 청구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일선 의료진에게 소독 수가 반영을 알리는 동시에 혹여 누락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C대학병원 보험심사부장은 "병원장 명의로 한번, 보험심사부 명의로 한번 의료진에게 내시경 소독 수가에 대한 안내를 보냈다"며 "올해부터 내시경 소독 수가가 시행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5월부터 검진에 대한 수가 인정은 모르고 있는 의료진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보직자들도 소독 수가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갖고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큰 매출은 아니라 해도 어떻게 보면 없던 수가가 생긴 만큼 대다수 병원들도 마찬가지 반응인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