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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 초음파 급여 바람에 산부인과 급여 매출 '껑충'

발행날짜: 2017-06-09 05:00:57

1분기 진료비 통계 분석, 산부인과 전년도 동기 비교해 23.7% 증가

|분석|2017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

지난해 10월부터 임산부 산전 초음파가 전면 급여화 됨에 따라 산부인과 의원의 급여 매출이 눈의 띄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신경과와 안과, 비뇨기과 의원들도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급여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7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분석,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급여 매출 변화를 비교했다. 월 급여 매출은 1분기 진료과목별 요양급여비용을 기관수로 나눈 값이다.

비교 결과, 진료과별 의원급 의료기관 대부분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이 중 산부인과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산부인과의 경우 1분기 월 평균 4584만원의 급여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7%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임산부 산전 초음파 전면 급여화에 따른 변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산전 초음파가 전면 급여화 됨에 따라 그동안 비급여 영역이었던 것이 급여권에 포함되면서 일어난 변화"라며 "이를 제외하고서 산부인과 급여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4대 중증질환의 초음파만 급여화 된 것과 달리 산부인과의 산전 초음파는 전면 급여화 됐다"며 "이에 따라 산부인과 의원의 급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의 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의는 전문과목 미표시 포함
여기에 산부인과와 함께 그동안 비인기과로 꼽혔던 비뇨기과도 전년도와 비교해 9.6%p 늘어나는 등 급여 매출이 급상승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비뇨기과도 초음파 급여화에 따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것"이라며 "크지는 않지만 비뇨기과의 경우 전립선암 초음파 등이 급여화 되면서 이에 따라 급여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여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안과의 경우 1분기 월 평균 6912만원의 급여 매출을 기록해 7000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면 뚜렷한 호재가 없었던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유일하게 전년도와 비교해 근소하게 급여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A안과의원 원장은 "안과가 월 평균 급여매출이 진료과목별로 봤을 땐 가장 많을 수 있다"며 "하지만 안과는 공동개원이 상당히 많다. 이 점이 통계상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