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가격이 일정 부분 인상된다. 백신 가격 현실화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 백신은 200원, 4가 이상 혼합백신은 300원을 더 받을 수 있으며 논란이 됐던 노인 접종 비용도 일정 부분 인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예방접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국가예방접종 가격을 확정했다.
질본에 따르면 어린이 예방접종 시행비용은 기존 18200원에서 184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또한 4가 이상 혼합백신비용도 300원에서 400원 인상된다. DTaP-IPV는 기존 2만 7300원에서 27,600원으로 300원 올라가며 DTaP-IPV-Hib도 3만 6400원에서 3만 6800원으로 400원 인상된다.
노인 예방접종도 크게 인상됐다. 과거 1만 2150원에서 1만 4230원으로 무려 2080원이 올라간 것.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인상을 요구했던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작년보다 한달 여 먼저 시작된다.
지난해 어린이는 10월부터 접종이 시행됐지만 올해는 9월부터 사업이 시작되며 노인 또한 일주일 정도 앞당겨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지난해 올해 2월까지만 진행되던 어린이 예방접종 기간도 올해는 내년 4월까지 연장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분배와 확보도 일정 부분 늘어난다. 지난해의 경우 의료기관 기초 수요의 80~90%로 정했었지만 올해는 90~95%로 확보량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그나마 의료계가 지적한 부분이 일정 부분 반영돼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회원들은 노인 접종비가 1만 6천원까지는 올라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접종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