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되는 학회는 사전등록만 3500여명으로 현장등록까지 하면 4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호황을 이뤘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학술대회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은 물론, 세계 의사들과 의대생, 국민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급격한 고령화시대로 빠져드는 지금 의료비 폭증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좋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에서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래의학과 건강수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는 개회식에 앞서 미래의료에 대한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이후에는 인공지능과 의료로봇, 모바일 헬스케어 등에 대한 미래의료 강의가 이어지게 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의료전달체계의 올바른 정립과 현재 보건의료체계의 문제점 및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미래의료와 보건의료정책 등 학술 프로그램 외에도 의학 엑스포를 채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이미 진행한 희귀 난치성 환우들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걷기축제를 비롯, 사랑 나눔 콘서트와 '의사들은 이렇게 산다' 토크쇼가 진행된다.
또한 의인미술사진전람회를 비롯해 재외 한인 의사 및 한인의대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세션도 마련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국민 생활강령을 담은 대국민 건강 선언문도 발표됐다.
건강 십계명으로 명명된 이번 선언문은 의협의 39명의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 및 25개의 학회, 유관단체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과정을 거쳐 마련했다.
10가지 테마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금연, 절주, 운동, 숙면과 같은 건강수칙은 물론 국가적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와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기기 부작용도 포함됐다.
김나영 대국민건강선언문 TFT 위원장은 "십계명은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융합적이고 통섭적인 시각으로 정성을 들여 엄선한 건강 실천수칙"이라며 "이같은 10대 원칙을 잘 실천한다면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성 학회 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 의료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