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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린타 '심근경색 환자 1년 후' DAPT 근거 공론화

원종혁
발행날짜: 2017-07-03 05:00:43

PEGASUS-TIMI 대대적 논의…60mg 용량+아스피린 장기적 혜택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장기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의 역할이 조명을 받는 가운데, '브릴린타60mg' 용량 사용이 학계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의 대규모 임상인 'PEGASUS-TIMI 54 연구' 결과에 대한 학계 논의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브릴린타90mg+아스피린 병용요법을 1년간 받아 온 환자에서, 허혈성 출혈사건을 고려해 아스피린 단독요법이 아닌 브릴린타60mg+아스피린 병용요법의 장기적 혜택이 검증됐기 때문.

지난 1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제36차 하계대회에서도 심혈관 중재 분야 최신 이슈로, ACS 환자에 DAPT로서 티카그렐러의 PEGASUS-TIMI 54 결과가 공유됐다.

이미 작년 4월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이중항혈소판요법 가이드라인에 해당 결과를 수용한데 이어, 국내에선 PEGASUS-TIMI 54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CS 적응증 보험 급여 후, 2016년 8월 식약처로부터 브릴린타 60mg 제형에 대해 심근경색 병력(최소 1년 이상 이전 발생)과 혈전성 심혈관 사건을 발전시킬 높은 위험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과 병용해서 혈전성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에 대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PEGASUS-TIMI 54 결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왜일까.

현재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선 심근경색 등 ACS 환자에게 혈전성 심혈관사건 예방을 목적으로 급성기 단계에서부터 아스피린과 브릴린타 등 P2Y12억제제의 DAPT를 적용하고 있지만, 최대 1년까지만 이중 유지요법을 권고하고 있어 1년 이후에는 아스피린 치료만 계속되는 것이다.

그런데 PEGASUS-TIMI 54 결과를 통해 1년 이후, 즉 장기적 병용치료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만들어졌다는 대목이다.

결국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티카그렐러의 이중항혈소판요법은 '1년에 국한되지 않고 용량을 변경해 DAPT를 지속할 수 있다'는 공식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을 살펴보면, 연구 참여 전 1~3년 이내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2만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표준 치료인 저용량 아스피린을 기본으로 위약군과 티카그렐러 병용군의 죽상동맥혈전성 사건의 이차적 예방을 비교했다.

특히 장기적 죽상동맥혈전성 사건의 이차적 예방을 위한 저용량 아스피린과 브릴린타60mg과 90mg 두 가지 용량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

그 결과, 브릴린타90mg과 아스피린으로 DAPT를 1년 동안 잘 받아 온 환자에게는 브릴린타60mg+아스피린 병용요법을 최대 3년 간 이어 갈 경우 허혈성 출혈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이면서 부작용은 증가시키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브릴린타 두 가지 용량에서 TIMI 기준 주요 출혈의 발생률은 위약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생명이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 출혈(fatal bleeding), 두개내 출혈(Intracranial hemorrhage) 발생률은 3년간 1% 미만으로 매우 낮았고,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

심혈관중재학회에 참석한 학계관계자는 "PEGASUS-TIMI 54 결과 장기간 브릴린타60mg투여를 통해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은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요법에 대한 역할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