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병용전략을 담금질 중이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주요 3개 임상에서 좌초했다.
세엘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포말리스트(포말리도마이드)와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병용전략을 평가하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주요 임상연구 2건에서 사망 사건이 관찰되며, 미국FDA가 해당 임상을 중단토록 한 것.
이미 지난 6월 중순 MSD는 관련 임상의 환자등록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로써 기대를 모았던 세엘진의 주력 다발골수종 포트폴리오와 키트루다 병용전략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임상연구는 키트루다의 콤보요법을 평가하는 'Keynote-023' 임상을 비롯한 'Keynote-183'과 'Keynote-185'. 여기서 키트루다와 덱사메타손, 포말리스트 혹은 레블리미드와의 병용전략을 담금질 중이었다.
MSD는 "현 시점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키트루다를 포말리도마이드 또는 레날리도마이드와 병용하는데 따른 위험은 이들 병용전략의 잠재적 혜택보다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성명서를 냈다.
업계관계자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이번 임상이 차질을 빚었다고해도 다발골수종이 키트루다의 주요 적응증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경쟁업체인 BMS(옵디보)와 아스트라제네카(임핀지)도, 키트루다가 실패한 골수종 분야 임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향후 옵디보(니볼루맙)와 임핀지(더발루맙)의 임상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업계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