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제약·바이오
  • 국내사

한국노바티스 급여정지 후폭풍…한숨 느는 영업직

원종혁
발행날짜: 2017-07-13 12:00:57

CP 강화 이어 높은 세일즈 성과 기대 여전, 고통 극화

"(검찰 조사 이후) 내부 컴플라이언스 규정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회사는 여전히 높은 세일즈 성과를 기대하고 있어 영업하기 참 힘이 듭니다."

최근 한국노바티스가 불법 리베이트 사건으로 관련 품목들이 급여정지와 과징금 처분을 받은 가운데, 직원들은 고용불안과 매출증대라는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노바티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불법리베이트 사건이 이슈가 된 후 법인카드 사용 절차, 마케팅 비용처리는 더욱 까다로워졌지만 실제 영업에 대한 성과 부담은 더 늘었다.

또한 거액의 과징금과 급여정지로 회사 경영상태에까지 악영향이 예상되면서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인 것.

노바티스 관계자는 "검찰 조사 이후 회사 이미지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영업할동은 많이 위축이 된 상태"라면서 "그럼에도 높은 매출 성과를 요구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어, 직원들이 토로하는 어려움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국노바티스가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의약품 엑셀론 등 9개 품목에 대해 오는 8월 24일부터 2018년 2월 23일까지 6개월간 보험급여가 정지되고, 항암제 글리벡 등 33개 품목은 4월 요양급여 심사결정액 기준으로 559억원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이후의 풍경이다.

이와 관련 현재 불법리베이트 적발과 관련된 직원들의 법적조치 및 내부 징계절차 등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 공식 해고자는 없는 가운데 BM(브랜드매니저)및 마케팅 PM 8명이 자진 퇴사 절차를 밟았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올 상반기 차세대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의 허가를 획득하고 건선 및 강직성척추염약 코센틱스를 론칭했다. 해당 2개 품목과 관련해선 신규 인력 30여 명을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16명 정도를 더 채용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제품 안착 여부에 따라 대규모 감원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 우려도 나온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