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결핵 발생 등 신생아실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실의 종합적인 질 관리를 위한 적정성평가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 학회와 함께 적정성평가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평가기준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17일 심평원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신생아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시행을 위해 신생아학회에 요청한 평가도구 개발을 완료하고, 예비평가 시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신생아학회가 마련한 평가 기준 및 도구의 경우 중환자실 적정성평가와 마찬가지로 분과 전문의 및 간호사수 1인당 NICU(중환자실) 병상 수와 비율이 포함됐다.
여기에 신생아중환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문 진단, 치료 장비 및 설비가 중환자실내에 구비돼 있는지 확인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 내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도 중요한 평가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의 집단 결핵감염 사건 등으로 인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감염관리'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환자의 감염률 및 생존률 향상을 위해 적절한 감염관리 포로토콜을 갖추고 있는 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48시간 이내 신생아집중치료실 재 입실률과 중증도 평가도 적정성평가 기준에 포함됐으며, 초미숙아 분만 시 신생아중환자실 담당의 참여율에 대해서도 평가도구로 포함할 것을 연구진은 제안했다.
다만, 신생아학회 측은 적정성평가 지표 개발에 있어 병원마다 중증 환자의 특성이 달라 지속적으로 기준 및 지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생아학회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률이나 감염률 등 주요 지표를 적용하는 데 있어 중증도 보정이 어렵고, 각 병원들의 중증 환자특성이 달라서 질적 수준에 대해 정확한 평가와 지표 적용에 있어서 지속적은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청구자료를 통한 분석은 환자 중복된 식별코드와 상병명 입력의 미비로 인해 결과 변수가 과소 또는 과대평가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지 않고서는 여러 가지 질 지표들의 적용 가능성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심평원은 이를 바탕으로 본 평가에 앞서 일부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예비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 측은 "소아청소년은 요양급의 청구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37개 평가 항 목 중 소아를 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항목은 약제급여와 유소아 중이염 항생제 등 7개 항목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실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예비평가 항목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평가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평가기준 및 도구 개발이 완료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예비평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