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확보를 위한 을지대병원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7일 대전 을지대병원(병원장 홍인표)에 따르면, 내과에 이어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레지던트 대상 대학원 전액 장학금 확대 방안을 결정했다.
앞서 을지대병원은 지난해부터 내과에 국한해 레지던트 1년차에 100만원 지원금과 석사와 박사 대학원 과정 전액 장학금 지원을 시행했다.
이는 2015년도 내과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시 지원자가 전무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2016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시 내과 6명 정원에 3명 지원에서, 2017년도 6명 정원에 6명 지원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문제는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외과 등 기피과다.
2016년도와 2017년도 흉부외과와 신경외과는 각 1명 정원에 지원자가 없었으며, 외과도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올해부터 복지부의 전공의 지원금이 폐지된 흉부외과와 신경외과는 전공의 대학원 전액 장학금 제도를 건의했으며, 병원 경영진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홍인표 병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을지재단에서 전공의 중요성을 인식해 을지의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전공의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내과에서 출발해 올해 흉부외과와 신경외과가 신청해 이를 결재했다"고 말했다.
을지대병원 내과 레지던트 중 올해 석사와 박사 각 1명이 신청해 을지의대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홍인표 병원장은 "전공의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학원 장학금 지원은 다른 진료과에서 요청해오면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을지대병원의 과감한 지원방안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향한 전공의 쏠림과 기피과 해소에 단초가 될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