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50대 남자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올해 초 40대 여자 약무사무관 사망에 이어 두 번째이다.
27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정보화담당관실 소속 50대 남자 사무관이 지난 26일 세종시 인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5년 전 통일부에서 복지부로 전출된 비고시 출신 공무원이다.
동료 공무원들은 고인이 최근 연락이 안됐으나 연가 등 휴가 중인 것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보를 전해들은 복지부 내부는 충격에 빠졌다.
앞서 올해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출된 40대 여자 약무사무관이 출근 일주일 경과한 주말 아침 세종청사 계단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세종청사 이전 이후 복지부 공무원들의 사망 사건은 2014년 4월 한의약정책과 여성 사무관이 세종 인근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2015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남자 사무관이 오송 인근 거주지에서 유서를 남기로 숨지는 등 사망 사건이 이어졌다.
복지부는 남자 사무관 사인을 파악 중으로 말을 극도로 아끼는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오늘 남자 사무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종청사는 충격을 빠졌다"면서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개인사와 과도한 격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새정부에서 첫 임명된 박능후 장관이 지난 24일 취임식에서 일과 가정 양립 실천서약서에 서명한 가운데 발생한 남자 사무관 사망 소식이 조직문화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