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제혁 서기관(43, 사진)이 7월 21일부로 국립동해검역소장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전출 발령받았다.
정제혁 서기관은 동아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복지부 공중보건의사를 계기로 보건사무관으로 입사해 보험급여과와 질병정책과, 의료자원정책를 거쳐 2016년 11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로 이동했다.
정 서기관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 시절 인턴과 레지던트 정원 감축을 비롯해 전공의 해외연수 예산 배정과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 다년간 수련업무 정책 실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에 입각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립동해검역소장 부임 5개월 만에 청와대 전출이라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
복지부 내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파견에 놀라는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복지부 공무원들이 파견된 전례는 거의 없다. 메르스 사태 이후 '방역은 곧 국가안보'라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의사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면서 "정제혁 서기관은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보건의료와 위기관리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제혁 서기관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말을 아끼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것 같다. 공직자로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복지부의 청와대 파견 공무원은 사회정책비서관실에 류근혁 선임행정관(행시 36회)을 위시해 손영래 행정관(의사), 이유리 행정관(행시 53회) 그리고 균형인사비서관실 신꽃시계 행정관(행시 38회), 여성가족비서관실 이스란 행정관(행시 40회) 등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