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역대 최대의 국내 보툴리눔 품목 수출액을 기록한지 한달만에 수출액이 4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앨러간의 2분기 미국 외 지역 미용 목적 보톡스와 필러 매출액이 14%, 30%로 고성장하고 있어 톡신, 필러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안할 때 수출 부진은 일시적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서비스에 따르면 7월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760.5만달러(+24.0% y-y)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월별 수출액을 달성한 6월 대비 -40.5% 하락한 수치다.
주요 국가별 7월 수출액은 중국 385만달러(-4.0% m-m), 태국 105만달러(-59.3% m-m), 브라질 64만달러(-67.4% m-m), 홍콩 30만달러(-65.0% m-m), 일본 33만달러(+3.8% m-m), 베트남 45만달러(-59.0% m-m), 이란 0달러(-100% m-m, 6월 41만달러), 기타 99만달러(-36.0% m-m)로 요약된다.
게다가 2016년 10월(+3.1% y-y) 이후 가장 낮은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 기록,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보툴리눔 업체에 대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출액 집계가 발표되면서 7월 말 64만원의 고지를 밟았던 메디톡스는 52만원으로, 휴젤 역시 62만원에서 5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가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부진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톡신, 필러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액의 월별 변동성이 커 이번 부진은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앨러간의 2분기 미국 외 지역 미용 목적 보톡스 매출액은 1.48억달러(+14% y-y)로 고성장했고, 미국 외 지역 필러 매출액은 1.37억달러(+30% y-y)로 대폭 증가했다"며 "글로벌 톡신 시장의 76%, 필러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는 앨러간의 매출 트렌드 감안 시 톡신, 필러의 폭발적인 수요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 확대 추세가 명확하기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국내 업체들의 수출 고성장은 지속 가능하다"며 "7월 부진의 원인이 된 국가는 태국, 브라질, 홍콩, 베트남, 이란이지만 톡신 시술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이슈가 생길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톡신 수출액은 월별로 변동성이 매우 큰 경향이 있다"며 "태국, 브라질, 이란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 호조를 보인 달 다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 반등하는 패턴 반복됐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역시 6월 대규모 주문 이후 재고 소진 영향으로 수출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기 대문에 8, 9월 태국, 브라질, 베트남, 이란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는 뜻이다.
삼성증권은 "수출액은 4분기, 2분기, 3분기, 1분기로 이어지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다 "톡신 매출액을 살펴보면 2분기 대비 3분기가 비수기로 한국 업체들 역시 3분기를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정체되어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사는 이미 휴젤의 3분기 톡신 매출액이 2분기 대비 소폭 역성장 할 것으로 추정했다"며 "7월 수출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휴젤, 메디톡스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