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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하나로 골반·무릎 통증까지 잡는다"

발행날짜: 2017-08-10 11:26:41

강동경희대 김용찬 교수, 새로운 수술평가지표 내놔

척추수술 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평가지표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척추수술만이 아닌 척추와 하지의 정렬을 새롭게 잡는 것으로 척추수술 후 후유증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나온 것.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는 10일 척추와 골반, 무릎, 발목을 잇는 척추-하지정렬이라는 새로운 수술 평가지표를 내놨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척추수술기법도 많은 발전이 있지만 수술 후에도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평가지표가 척추에만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표를 새롭게 연구하기 시작한 것.

인체를 머리,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이 연결된 하나의 선형 사슬로 보고 전체 인체 골격을 정렬하는 수술지표를 세운 것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퇴행성 요추부 질환으로 척추경 나사 고정 및 유합술을 시행 받고 최소 2년 이상 추시가 가능하였던 8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시작했다.

방사선적으로 36인치 전 척추 측면 방사선 사진을 수술 전, 수술 2개월 후, 최종 추시 시 촬영한 뒤 모든 환자에서 하지 슬관절을 수술 전에 촬영한 것.

이후 김 교수가 제시한 척추-하지정렬 수술평가지표결과를 적용하자 척추와 슬관절 모두 유의하게 호전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퇴행성 요추부 질환에 시행된 후방 감압 및 유합술은 심한 슬관절염을 제외한 중등도의 슬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함께 호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결국 요추부 척추 수술을 계획할 때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정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용찬 교수는 "지금까지 척추수술을 고려할때 객관적 지표 중 X레이, CT, MRI와 같은 방사선적 지표를 주로 이용한다"며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적 지표는 임상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방사선적 지표들은 기준이 척추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더라도 이와 연관된 여러 관절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치료목표는 통증의 완화 뿐만 아니라 척추균형을 포함한 척추 기본기능의 회복"이라며 "노인성 척추질환 치료 시 척추-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 편안하게 직립보행이 가능하고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