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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케어'에 격앙된 의사들 26일 거리로 나선다

발행날짜: 2017-08-10 12:13:02

개원의사들, 광화문서 1000명 규모 집회 추진…19일 토론회 통해 여론 형성

지난 9일 모습을 드러낸 '문재인 케어'를 두고 의료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급기야 26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의사들이 거리로 나선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개원의사 중심으로 꾸려진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비상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연석회의 측은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7일까지 광화문 동아일보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가 앞으로 의료시스템에 미칠 파장을 알릴 예정이다.

사진은 앞서 의사협회 앞에서 실시한 기자회견 모습
연석회의 김승진 공동의장(흉부외과의사회장)은 "이미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라면서 "집회 규모는 1000여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연석회의 중심으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료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석회의는 대한흉부외과의사회, 대한평의사회, 분만병원협의회, 전국의사총연합 등 개원의 중심의 단체가 연대하고 있다.

또한 연석회의 측은 이에 앞서 19일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쟁점별로 문제제기에 나설 예정이다.

토론회를 통해 의료계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이후에 집회까지 여론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승진 공동의장은 "문 대통령이 발표한 보장성 강화 대책만 놓고 보면 좋지만, 이에 따른 파장을 고려하면 문제가 심각해질수 있다고 판단해 집회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 정책으로 예산 등 충분한 준비와 협의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라면서 "무엇보다 준비되지 않은 채 급격한 변화는 보건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공급자에게 경영적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공급자의 붕괴는 곧 국민 즉 환자의 피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의료기관이 무너지면 결국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의사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 된다지만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시스템 붕괴는 국가적으로도 치명적이다. 이에 대해 집회에서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