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발족한 '정밀의료사업단'(이하 사업단)에 참여기관으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구축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란 유전체, 임상정보, 생활환경 및 습관 정보 등을 토대로 보다 정밀하게 환자 각 개인을 분류하고 이를 고려해 맞춤형 의료(예방, 진단, 치료)를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이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앞으로 의료기관 진료와 진료지원, 업무 등 주요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2019년 사업화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단의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며,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고대의료원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과 삼성SDS, 소프트넷, 크로센트, 후헬스케어, 데일리인텔리전스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공공기관으로는 심평원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심평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현재 운영 중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더해 프로그램 개발에도 빅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심평원 빅데이터와 참여 의료기관의 의료정보를 융복합할 수 있다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심평원 의료정보융합실 관계자는 "사업단이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을 통해 각 참여병원의 정보를 모은다고 해서 융복합 차원에서 심평원이 갖고 있는 전국민 진료정보 데이터도 제공하게 됐다"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상 비식별화 된 데이터만 제공할 수 있다. 민간정보이기 때문에 모두 제공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국가데이터와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융복합한다면 훨씬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빅데이터를 새롭게 창출해 낼 수 있는 기획"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사업단 측은 개발되는 병원정보시스템에 심평원의 급여기준 등 심사와 관련된 데이터도 탑재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사업단장인 고대 안암병원 이상헌 연구부원장은 "세부과제로 심평원이 참여하는데 건강보험 데이터에 병원들이 각각 보유한 데이터가 합쳐진다면 훨씬 의미있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시스템 자체에 심평원 급여기준 등과 관련된 엔진도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부원장은 "심평원과 함께 탑재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며 "만약 정상적으로 개발된다면 시시각각 바뀌는 급여기준 등을 숙지하지 못해 삭감을 당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