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늘푸른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이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호텔 롯데와 새출발을 시작한다.
서울회생법원 제14부(부장판사 이진웅)는 늘푸른의료재단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오늘(21일) 오전 최종 인가결정을 내렸다.
보바스기념병원은 전임 이사장의 보증 채무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지난해 6월 회생절차를 개시, 호텔롯데 측이 2900억원에 달하는 무상출연 및 자금대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늘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받기에 이른 것.
이에 따라 보바스기념병원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늘푸른의료재단은 호텔롯데 측이 출연한 무상출연금 및 대여금을 활용해 채권 변제 등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한달 내로 법원에 회생종료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수년째 방치했던 노후시설을 개보수하고 간호사, 재활치료사 등 인력수급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앞서 수년째 이어진 경영난으로 보바스병원 임직원들은 동종업계 병원과 비교해 열악한 임금과 근무조건을 참아온 바 있다.
이와 함께 호텔롯데 측은 서비스업 및 재단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해 보바스기념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병원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보바스기념병원과 보바스어린이의원의 인프라를 통해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롯데 측에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회공헌 활동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재정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늘푸른의료재단 관계자는 "모든 회생절차를 신속히 종료하고 병원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향후 국내 재활 및 요양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재단과 호텔롯데가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 및 노하우를 결합,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