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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독감 예방접종철, 백신 보관 철저히 하세요"

박양명
발행날짜: 2017-10-07 06:00:30

개원가에 안내 공문 발송…온도 관리자 지정하고 전용 냉장고 갖춰야

독감 예방접종 시즌에 장기간 연휴 기간을 맞아 보건당국이 '백신 보관'을 각별히 당부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백신 냉장고.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의료기관에 예방접종 백신 보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질본은 "독감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으로 백신이 다량 일괄 공급된 상황에서 연휴도 길기 때문에 백신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밝히고 있다.

NIP 사업으로 백신을 다량 공급받은 의료기관은 백신 보관 및 온도 기록 담당자를 지정하고 백신 전용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백신 전용 냉장고는 백신만 보관하는 냉장고이며 냉장과 냉동실이 분리돼 있어야 한다. 다른 약품이나 음식물과 함께 보관하면 안 된다.

온도 기록 담당자는 백신 전용 냉장고 온도는 하루에 두 번 이상 2~8℃가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온도 기록은 2년간 보관해야 한다.

정전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아이스박스 및 얼음주머니를 상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질본은 "온도는 자동 온도 기록 장치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백신 냉장고 온도에 이상이 생기면 전화 연결, 경비업체 연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알람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전 상황에 대비해 백신 전용 냉장고용 비상 전원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질본은 2015년 11월 발간한 백신 보관 관리 가이드라인도 함께 배포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보관 방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백신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대로 보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절한 온도에 있다가 바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칙을 지키지 않은 예방접종은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한 내과 개원의도 "사실 백신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효과적인 예방접종을 위해 백신 보관은 중요하기 때문에 규정도 까다롭다. 지키지 않으면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