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의 고령임신율이 4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아이를 임신한 고령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62.2%로 위험도가 2.3배 높았다.
제일병원(병원장 이기헌)은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산모 4496명을 분석한 2017 제일산모인덱스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첫 아기를 임신한 고령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62.2%로 35세 미만 초산모보다 제왕절개 위험도가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중독증, 임신성당뇨, 전치태반, 자궁수축부전 등의 임신합병증 위험도 역시 35세 미만 임신부에 비해 각각 2배 이상 높게 조사되는 등 고령 초산모의 경우 계획임신을 통한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산모 4496명 중 35세 이상 고령임신은 46.5%로 제일병원이 제일산모인덱스를 발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0세 이상 임신부는 18.7%로 조사됐다.
한편, 과체중아 출산 및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과 같은 임신 합병증과 관련된 비만 임신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후 체중관리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조사결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과체중아 출산 및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제왕절개율이 함께 증가했다.
전체 임신부의 22%가 임신 전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체중ㆍ비만 임신부는 2014년 19.7%, 2015년 20.9%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임신 전 비만이었던 임신부의 경우 과체중아 출산 비율이 18.9%로 정상 체중이었던 임신부의 9.2%보다 2배 많았고 임신성 당뇨 14.3%(정상 3.2%), 임신성 고혈압 6.2%(정상 1.7%), 조산 8.1%(정상 4.8%), 제왕절개 60.9%(정상 44.1%) 등의 발병률도 높았다.
임신 중 15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인 임신부에서도 과체중아, 거대아, 제왕절개 위험율이 정상 임신부보다 각각 2.3배, 2.6배, 1.3배 높게 나타나 임신 중 과도한 체중증가가 임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