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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상당수 '문재인 케어' 알지도 못한다

발행날짜: 2017-10-12 14:00:00

의대협, 문재인 케어 인식 실태조사 공개 "교육과정 재검토 해야"

상당수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비급여 전문 급여화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그나마 문재인 케어를 이해한 의대생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를 반대하고 있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 의료제도/문재인 케어 인식 1차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9월 13일부터 약 12일간 의대생 및 의전원생 1만 74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총 7432명(약 43%)이 응답했으며, 그 중 6005명(약 35%)의 응답결과를 토대로 조사결과가 도출됐다.

조사결과, 우선 의대생 및 의전원생의 약 37%만이 의료제도에 대해 의대에서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인 이해 정도는 7점 만점으로 했을 때 4.05점이었고, 약 38%가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약 49%가 의료보험제도에 대해, 약 41%가 의료수가지불체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약 32%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문재인 케어의 내용에 대해서 약 8%만이 찬성했으며, 약 7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케어의 추진방식에 대해서 약 3%가 찬성, 약 74%가 반대했다.

그 외의 학생들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의대협은 "약 32%만이 문재인 케어에 대해 타인에게 설명할 수 정도로 알고 있으며, 그 내용에 대해 78%(찬성 8%, 반대 70%)만이 의견을 표명했다"며 "미루어 보았을 때 아직 많은 학생들이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의대생들에게는 문재인 케어의 내용을 아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는 것이 의대협의 설명이다.

의대협은 "대부분의 의대생과 의전원생 또한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41개 의대와 의전원은 교육과정을 재검토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