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비급여 전문 급여화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그나마 문재인 케어를 이해한 의대생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를 반대하고 있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 의료제도/문재인 케어 인식 1차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9월 13일부터 약 12일간 의대생 및 의전원생 1만 74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총 7432명(약 43%)이 응답했으며, 그 중 6005명(약 35%)의 응답결과를 토대로 조사결과가 도출됐다.
조사결과, 우선 의대생 및 의전원생의 약 37%만이 의료제도에 대해 의대에서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인 이해 정도는 7점 만점으로 했을 때 4.05점이었고, 약 38%가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약 49%가 의료보험제도에 대해, 약 41%가 의료수가지불체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약 32%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문재인 케어의 내용에 대해서 약 8%만이 찬성했으며, 약 7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케어의 추진방식에 대해서 약 3%가 찬성, 약 74%가 반대했다.
그 외의 학생들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의대협은 "약 32%만이 문재인 케어에 대해 타인에게 설명할 수 정도로 알고 있으며, 그 내용에 대해 78%(찬성 8%, 반대 70%)만이 의견을 표명했다"며 "미루어 보았을 때 아직 많은 학생들이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의대생들에게는 문재인 케어의 내용을 아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는 것이 의대협의 설명이다.
의대협은 "대부분의 의대생과 의전원생 또한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41개 의대와 의전원은 교육과정을 재검토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