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결국 해임됐다. 얼마 전 단식까지 나서며 애를 썼지만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한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의원총회는 지난 20일 심야까지 김필건 회장의 불신임 투표를 실시, 21일 새벽 2시까지 개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투표율로 해임이 결정됐다.
총 1만 4404명의 회원 중 1만 581명(73.5%)이 김 회장의 해임에 찬성한 것. 특히 이번 결정은 전체 협회원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고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 1만1521표, 우편 7934표로 총 1만4404명이 불신임 투표에 참여, 전체 유권자 1만9692명 중 73.2%로 정족수의 2/3를 여유있게 넘겼다.
이에 따라 한의협 정관 제 9조의 2 제3항과 4항, 제 15조 제3항, 제 18조 제2항에 의거해 개표가 끝난 2시 30분부로 김필건 회장을 비롯한 수석부회장, 임명직 부회장, 임명직 이사 전원이 해임됐다.
또한 당연직 부회장 중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이 직무 대행을 맡고 3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이에 대해 홍주의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을 수행함에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43대 회장 선거를 수행, 회무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