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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진료비 93%, 다른동네 환자가 쓰고 갔다

발행날짜: 2017-11-02 12:00:55

건보공단, 지역통계연보 발간…상급종병 진료비 쏠림 굳건

상급종합병원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쏠림 현상은 굳건하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포함하는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우선 2016년 한 해 동안 의료보장인구의 전체 입․내원일수 11억 2091만일 중에서 62.9%(7억 500만일)가 관내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90.9%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의 춘천(88.0%), 원주(87.2%), 강릉(86.9%) 순이었다.

반면,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7.0%로 가장 낮았는데 옹진군민의 요양기관 방문의 73.0%는 옹진군을 떠나 타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부산 강서구(28.4%), 영양군(34.7%), 신안군(36.5%)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전체 진료비 71조 9671억원 중 요양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시군구를 기준으로 타지역에서 진료비가 유입된 비율이 51.6%(37조 1443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시 종로구가 타지역으로부터 총 1조 1792억 원의 진료비가 유입돼 전체진료비 1조 2578억 원 대비 93.8%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보였다. 뒤이어 대구 중구(93.2%), 광주 동구(87.5%), 부산 서구(87.3%) 순으로 집계됐다.

공통적으로 타지역 진료비 유입비율이 높은 지역은 관내 상급종합병원이 소재한 곳이라는 점이다.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 상・하위 TOP 8
실제로 서울 종로구에는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등이, 대구 중구에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2016년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전국 평균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1만 18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료인원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충남 서천군(2만 4849명), 전남 진도군(2만 4096명) 그리고 경북 의성군(2만 3965명) 순이었다. 서천군은 전국 평균인 1만 1884명에 비해 약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는 7118명으로 가장 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창원 성산구(7373명), 광주 광산구(7621명) 순이었다.

한편,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적용인구, 진료실적 현황, 주요 암질환 및 만성질환 현황 그리고 다빈도 상병현황 등 총 9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지역별 의료이용 전반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