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영역에서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들이 일부 부작용 논란을 털어낼 전망이다.
일각에서 암발생 위험을 놓고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이었지만, 최근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서 기존 화학합성 항류마티스제제(csDMARDs)와 비교해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특히 최신 분석결과가 후향적 연구가 아닌, 전향적 코호트 연구였다는 점에서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해당 코호트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JAMA 내과학회지(9월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검증을 받았다. 임상에는 토실리주맙, 아바타셉트, 리툭시맙 등 TNF 억제제들을 단기간에서 중기간 투약받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포함됐다.
다만 아바타셉트의 경우 편평 피부암종의 발생 위험과 관련한 연관성을 놓고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가 달렸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악성 신생물 즉 암종의 발생 위험을 따져본 이번 대규모 관찰 연구결과, TNF 억제제나 비TNF 억제제 치료를 시작한 해당 환자에 전체 암발생 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특정 부위 암종의 발생에 대해서 재확인이 필요하며, 장기간 임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류마티스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데이터를 근거로 한 'ARTIS(The Anti-Rheumatic Therapy in Sweden)' 연구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의 전국민 환자 정보 및 암 코호트, 처방약물, 사망 환자 등록 국가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를 보면 토실리주맙(1798명), 아바타셉트(2021명), 리툭시맙(3586명) 등의 투약 환자군이 포함됐으며 생물학적제제를 1차로 사용한 환자가 1만782명, 2차부터 사용한 환자가 4347명이었는데, 화학합성 DMARD 치료군 4만6610명의 자료와 비교됐다.
여기서 이들 생물학적제제를 1차, 2차로 사용한 환자들과 화학합성 류마티스약물로 치료받은 환자 사이에는 악성 암종의 발생 위험도 차이가 없었다.
신규 고형암이나 혈액암종의 전체 발생률을 놓고 환자 10만명당 발생 비율이 보고됐는데 토실리주맙은 959명, 아바타셉트 1026명, 리툭시맙 1074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화학합성 류마티스제제를 쓴 환자의 전체 발생률은 1328명으로 비교되는 대목.
이외 1차 생물학적제제로 TNF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978명, 2차 치료에서는 917명이 보고됐다.
결과적으로 생물학적제제와 화학합성 류마티스제제 사이에는 암발생 위험을 놓고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였다.
한편 이번 코호트 관찰연구에 제한점은 있다. 이번 추적관찰이 10년 미만으로, 진행이 느린 암종에서 미치는 생물학적제제의 영향력에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