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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vs간호계, 간호인력난 해법 두고 신경전

발행날짜: 2017-11-06 12:00:44

병협, 각 세운 간협에 "그래도 신규 간호사 배출 시급" 맞불

최근 복지위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간호인력 수급 방안을 두고 병원계와 간호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6일 대한병원협회는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시해도 간호인력 수급에 대한 정확한 계획이 없다면 허울에 불과하다"면서 신규 간호인력 배출에 대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복지부가 발표 예정인 간호인력 수급 종합대책을 앞두고 "충분한 신규 간호사 배출로 전체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

복지부도 신규 간호사 배출 필요성에 공감하며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병원계 입장에선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간호사 수급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얘기다.

병협은 "인구 1천명당 간호사는 6.37명으로 OECD국가의 55% 수준임에도 간호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방병원의 간호인력난이 극심하다"면서 "제약사와 심평원 등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는 약 5만4천명으로 활동 간호사의 4분의1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메르스 이후 감염예방 및 환자안전 전담인력의 의무화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조기 확대 시행 등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정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더욱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게 병원계 입장이다.

반면 간호협회는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이 극심한 간호인력난으로 중소병원은 무간촌 수준이라는 발언을 두고 즉각 발끈했다.

당시 홍 회장이 간호인력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간호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대책으로 단기교육 과정을 거친 간호조무사에게 일정한 자격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간협은 홍 회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스스로 병원의 불법 행태를 인정한만큼 정부가 실태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각을 세운 것.

하지만 병원계도 간호인력난 대책에서 만큼은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병협은 "유휴인력을 활용해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신규 간호사 배출 확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간호관리료 인상 등 인력 관련 수가가 현실화 된다면 중소병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