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은 소화기내과 장병국 교수가 커피 성분 '카와웰(Kahweol)'의 간섬유화 억제 효과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장 교수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 8월호에 실렸다.
기존 커피 섭취가 간섬유화를 줄인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커피의 어떤 성분이 간섬유화를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아라비카 커피원두에 들어있는 카와웰이 간세포와 간성상세포에서 결합조직성장인자(CTGF)의 발현을 억제해 간섬유화를 감소 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간성상세포는 혈관주위세포로서 간섬유증과 밀접한 관련 있다.
간경변증 쥐에게 카와웰 성분이 STAT3, ERK, JNK와 같은 신호매개물질의 조절을 통해 간섬유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STAT3, ERK, JNK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성장인자 신호전달체계의 매개 물질이다.
세포실험에서도 카와웰이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시키는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β)에 의해 증가되는 콜라겐과 결합조직성장인자(CTGF)의 발현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TGF-β는 형질전환증식인자β, 콜라겐 등의 세포외기질의 생산을 촉진하면서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시킨다.
장 교수는 "커피의 간섬유화 감소 효과는 기존에 알려져 있었지만, 어떤 성분과 작용을 통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었다"며 "이 연구 결과로 카와웰이 간섬유화의 새로운 치료제 후보 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계명의대 비만매개질환 선도형연구센터(MRC) 지원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