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을 맞는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 복합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J헬스케어 마하칸과 신풍제약 칸데암로가 전년 대비 평균 700%가 넘는 매출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데다가 종근당 칸타벨도 적응증 확대로 동일 경쟁을 펼치게 된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새로운 ARB·CCB 고혈압 복합제 계열인 칸데사르탄+암로디핀 조합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칸데사르탄은 다른 ARB 성분에 비해 8mg, 16mg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혈압강하효과를 나타내 복합제로 만들기 적합하고 약제 크기가 작아 복약 순응도에 이점이 있다.
시장 출시 품목은 CJ헬스케어 마하칸과 신풍제약 칸데암로, 종근당 칸타벨 세 가지로 개량신약인 까닭에 의약품 재심사 기간까지 시장 독점권이 인정된다.
새로운 조합이며 경쟁 품목이 적다는 점에서 세 품목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먼저 CJ헬스케어 마하칸은 2016년 6억 4750만원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3분기까지 39억 1324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총 처방액은 52억원으로 예상되는 이는 전년도 대비 700%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풍제약 칸데암로는 1억 8939만원에서 올해 3분기까 12억 3219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총 처방액 예상치는 16억 4200만원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760%가 넘는 증가다.
종근당 칸타벨은 4억 2901만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1억 847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총 처방액 예상치는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헬스케어가 시장 1위를, 이어 종근당이 2위를 기록했지만, 변수는 종근당 칸타벨의 적응증 확대다.
칸타벨은 16/5mg과 16/10mg은 칸데사르탄 16mg 단일제 대비 이완기 혈압(DBP)이 각각 14.71mmHG, 18.25mmHG 떨어지는 등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로 주목을 받았지만 출시 당시부터 경쟁 품목 대비 적응증 부족은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마하칸과 칸데암로정의 적응증은 "칸데사르탄실렉세틸 또는 암로디핀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이지만 칸타벨은 "칸데사르탄실렉세틸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종근당은 최근 칸타벨의 효능, 효과에 암로디핀 비반응자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마하칸과 적응증에서 동일선상에 놓인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칸데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는 2010년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바 있다"며 "2014년까지 유로화시장 내 마켓쉐어 1위, 20.7%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