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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보건정책관 재공모…복지부 "추천 인사 모두 부적격"

이창진
발행날짜: 2017-12-04 12:05:59

지방의료원·감염병 예방 총괄…의대 교수·복지부 공무원 경쟁구도 변수

지방의료원과 감염병 예방을 총괄하는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인사가 주무부처의 이의제기로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4일 중앙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재공고'를 공지했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서류심사와 면접 결과를 토대로 지원자 중 3배수를 복지부에 전달했다.

의사 출신 공무원이 임명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왼쪽부터 전병율, 양병국, 권준욱 전임 정책관.
변수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공공보건정책관 인사 중앙부처인 복지부가 3배수 인사 중 적격 인물이 없다며 재공고를 인사혁신처에 요청한 것이다.

인사혁신처와 복지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3배수 인사 중 국립의대 교수와 복지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보건정책관 주요 업무는 감염질환 정책 종합계획 수립 조정과 국가암관리대책 수립 조정, 공공보건의료정책 수립 조정, 응급의료정책 수립 및 응급의료기금 운영 그리고 생명윤리 및 안전 종합계획 수립 조정 등이다.

채용조건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용기간은 최소 3년 보장하고, 근무실적이 우수한 경우 총 5년의 범위 내에서 임용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연봉은 기본연봉과 성과연봉 구성되며, 기본연봉은 6329만원부터 1억 76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하되, 필요한 경우 협의해 달리 정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적격인사가 없다며 재공모를 요청했다"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15일까지 응시접수를 마감하고 내년 1월 중 면접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복지부 인사과(과장 임호근) 관계자는 "인사혁신처의 3배수 결과에 윗분들이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인사권자인 장관의 고유 권한으로 이를 존중해 재공모를 인사혁신처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통상적으로 개방형 직위는 재공모로 끝나나 동일한 인물이 반복될 경우 장차관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에서 개방형 직위로 재공모에 들어간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처우 내용.
최근 10년 공공보건정책관은 전병율 현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연세의대 졸업, 예방의학과 전문의)과 양병국 현 대웅바이오 대표이사(서울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연세의대 졸업, 예방의학과 전문의) 등 복지부 의사 출신 공무원이 임명됐다.

현재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이 겸직하고 있는 상태로 최종 임명까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