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3년간 유효한 새로운 상급종합병원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소요병상 수와 상대평가를 감안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1개 신청병원 중 43개 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요병상 수가 3년 전 4만 4637병상에서 4만 5458병상으로 소폭 증가에 그친데 따른 현행 43개 지정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신청병원 51개 중 서울권은 강북삼성병원과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신규 신청), 상계백병원(신규 신청) 등 총 16개 병원이 신청했다.
경기 서북부권은 인천성모병원과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일산백병원(신규 신청) 등 5개며 경기 남부권은 고려대 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성빈센트병원(신규 신청) 등 5개다.
강원권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북권은 충북대병원 각 1개다.
충남권은 단국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을지대병원(신규 신청) 등 4개, 전북권은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등 2개다.
전남권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3개며, 경북권은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신규 신청) 등 5개다.
복지부는 내년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수를 43개로 유지하면서 3년 후 지정 수 확대를 검토 중이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와 병원협회 모두 상급종합병원 지정 수 확대를 요구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정은영)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와 만나 "내년도 지정 상급종합병원은 43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진입하거나 탈락하는 병원이 생길 수 있다"면서 "차기 지정 시 진료권별 형평성 문제와 상대평가 한계 등을 개선해 지정 수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은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반면, 강원권과 충북권은 나홀로 신청으로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지적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불어 동일 점수 중 0.01점 차이로 상급종합병원 당락이 갈리는 현 상대평가 한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복지부는 51개 신청병원 중 이의신청 병원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이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