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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폐교 과정에 의대생 목소리 적극 반영하라"

박양명
발행날짜: 2017-12-20 17:11:55

의대협 "의대생 목소리 무시 현실 유감…학생이 가장 큰 피해자"

서남의대 폐교 및 편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학생의 목소리가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류환, 이하 의대협)는 "서남의대 문제해결 과정에서 의대생 목소리가 무시되고 있는 현실에 유감"이라며 "제대로 된 해결책이 안 나오면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서남의대생은 현재 학습권과 기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대다수의 교직원이 전원 사표를 내면서 남원캠퍼스 학생들은 모든 수업 및 시험 취소 통보를 받아야 했다. 서남의대 의학과 1학년은 수업 일정이 2주 이상 남아있고 의예과 1, 2학년도 아직 시험을 마치지 않은 상황이다.

의대협은 "모든 학사일정이 취소돼 학기를 끝마치지지 못하는 데다 기숙사와 식당마자 운영하지 않아 잘 곳도, 먹을 곳도 없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학기 학사 일정을 정상 진행할 수 있도록 학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며 "서남의대 학생의 특별편입에 대해 의대생의 학습권을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해 문제해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입 대상이 될 전북의대와 원광의대의 현장 목소리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 정원에서 서남의대생이 추가로 들어오면 당장 시설,공간 문제가 발생한다. 교육 및 실습일정의 커리큘럼 조율도 불가피하다.

의대협은 "서남의대 폐교는 확정됐고 전북지역 의대로 특별편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들 대학의 의대생은 소외돼 있다"며 "기존 재학생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원광의대 최석연 학생회장은 "21일 학교와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학교 측의 입장과 현황 설명을 듣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함에 있어서 의대생 목소리를 반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의대 김인섭 학생회장도 "지금까지 편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오면서 전북대 재학생의 의견은 단 한 번도 반영된 적이 없다"며 "시설의 태부족, 학습 환경의 질 하락, 학생들의 상실감 등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학교는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