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뇌신경질환(CNS)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 주요 신약후보물질이었던 'PDE9 억제제'가 중기임상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지를 내놓으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베링거가 향후 CNS 분야를 주요 투자처로 밝힌 가운데, 전면 백지화보다는 다른 적응증으로 신규 후보물질의 이름을 올리며 계란 나눠담기에 돌입한 모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매약 'PDE9 억제제(BI-409306)'가 2상임상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보이는 457명 환자가 모집된 해당 임상 결과, 주요 목표였던 위약 대비 인지기능 개선을 두고 우월성 입증에 실패한 것.
임상의 톱라인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유효성 평가지표를 만족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 이유다.
다만 베링거는 추가 분석을 통해 확실한 평가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베링거는 "조현병,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계질환은 집중 분야 중 하나로, 현재 다양한 약물 후보군 중 일부는 후기 임상 단계에 있다. 이번 결과와 관계 없이 신경정신질환 환자에 보여지는 인지기능 장애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NS 신약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베링거는 다양한 임상 프로젝트를 운용 중이다.
동일 PDE9 억제제로 조현병과 신경정신병증 증후군을 겨냥한 2상임상의 환자모집에 착수했다.
또 PDE9 억제제가 아닌 'GlyT1 억제제' 신약후보물질(BI-425809)로 585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기임상에 돌입하는 것이다. 해당 임상은 2020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 중추신경계질환 사업부 주요 품목에는 특발성 파킨병 치료약으로 허가를 받은 '미라펙스(프라미펙솔)'를 보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