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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비율만 23%…제약계 여성친화 기업은?

발행날짜: 2018-02-23 11:58:00

한미약품, 업계 첫 BPW 어워즈 수상 "여성지위 향상 공로"

본사와 연구센터의 임원진 중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미약품이 제약업계 대표 여성친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한미약품은 채용 및 승진에 있어 성별에 관계없이 균등한 기회를 부여, 여성 지위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업계 처음으로 'BPW Gold Award'를 수상했다.

23일 한미약품이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이 수여하는 'BPW Gold Award'를 제약업계 최초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BPW 어워즈는 여성 지위 향상과 여성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삼성, 롯데,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유수 기업 및 대표이사에게 수여돼 왔다. 이 상을 제약업체가 받은 것은 한미약품이 처음이다.

UN 경제사회이사회 1급 자문단체인 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는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돼 현재 100여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여성단체다. 이 상을 제정한 BPW KOREA는 외교통상부 소속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1968년 창립된 후 전국 20개 클럽에서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채용 및 승진에 있어 성별에 관계없이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며 다양한 제도를 통해 여성 친화 근무환경을 조성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지위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미약품의 전체 임원 53명 중 여성 임원은 12명으로 23%에 달하며, 기업 운영의 주축이 되는 마케팅, 임상, 개발, 해외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MR(제약영업) 부문에서도 여성 채용 인원을 대폭 확대했으며, 본사와 연구센터의 경우 여성 임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미약품은 임신 및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및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여성전용 휴게실 및 수유실을 운영 중이다. 탄력근무제를 통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여성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유항 심사위원장은 "한미약품의 여성 임원 비율이 국내 10대 대기업 평균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채용 및 인사평가, 직책임용 등에서 여성의 차별을 두지 않는 한편 여성친화적인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 지원, 헌혈캠페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다면 심사 및 평가를 통해 이번 수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한미약품은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과 여성친화 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소통을 확대하고 기업문화와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여성 임직원이 일하기 좋은 대표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 사장은 "특히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여성의 배려심과 소통능력, 여러가지 일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멀티태스킹 능력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상을 양성평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