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를 끌고 나갈 새 수장은 50대, 여성 리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구의사회 회장은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불문율도 깨졌다.
서울시의사회 산하 구의사회는 28일 광진구의사회를 마지막으로 정기총회를 마무리 지었다. 올해 정기총회는 집행부 교체가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 3년을 이끌어갈 새얼굴에 관심이 집중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 25개 구의사회 회장의 이력을 분석했다.
우선 서대문구의사회 임영섭 회장과 강동구의사회 이동승 회장,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 광진구의사회 임익강 회장은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들을 제외한 21개 구의사회는 모두 수장을 교체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출신이 4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원주연세의대까지 더하면 연세의대 출신이 총 5명을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고대의대 출신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는 내과와 정형외과가 5명씩 가장 많았다. 비뇨기과를 전공한 회장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회장단의 나이도 한층 젊어졌다. 40~50대가 대세를 이뤘다.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이 47세로 가장 어렸으며 이 회장을 포함해 20명이 40~50대에 포진해 있었다.
여성 리더의 약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구의사회 서영주 회장과 노원구의사회 조문숙 회장,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이 그 주인공.
3년 전 이향애 회장만이 유일한 여성 회장이었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25개 구의사회 중 유일하게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진행한 조문숙 회장은 총 86표 중 56표를 받아 연임을 노리는 현 회장을 27표차로 따돌리고 당당히 당선됐다.
이 회장은 세번째 연임을 확정지었다. 앞으로 임기 3년을 더하면 10년 가까이 성북구의사회를 이끄는 셈이다. 이 회장은 25개 구의사회장 중 가장 나이가 많기도 해 구의사회장단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병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회장 탄생도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의사회 고도일 회장과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은 각각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로 병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고도일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공보이사, 서초구의사회 부회장, 대한신경외과의사회 총무이사 등을 지내며 의사회의 다양한 회무를 경험했다.
이태연 회장 역시 대한졍형외과의사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 대한중소병원협회 재무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