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급여권에 탑승한 크론병 신약 '킨텔레스'의 실제 장점막 치유효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를 겨냥한 최신 리얼월드 조사결과, 기존 TNF-알파 억제제 옵션에 앞서는 점막치유 효과를 제시한 것이다.
또 대장내시경상 질병 관해 유도 반응을 비롯, 추가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없는 환자 비율도 높았다.
킨텔레스(베돌리주맙)의 허가임상이 첫 선을 보였던 유럽크론병및대장염학회(ECCO) 올해 연례회의장에서 최근 발표됐다.
직전년도 공개된 '킨텔레스 5년 장기추적 결과'에 뒤이어, 실제 처방 환경을 토대로 삼은 신규 리얼월드 자료라는데 이목이 쏠린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TNF-알파 억제제와 비교해 킨텔레스 치료군에서 12개월 누적 점막치유 효과가 73%, 임상적 관해율은 54%가 높았다.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없는 '탈스테로이드 임상적 관해율' 역시 43% 더 증가했다.
이러한 치료효과는 크론병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TNF-알파 억제제 대비 1년 누적 점막치유는 67%가 올라간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 전문가들은 "내시경적 관해 및 점막치유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관리에 주요한 치료 목표다"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TNF-알파 억제제와 비교한 리얼월드 분석 결과는 베돌리주맙의 점막치유 및 임상적 관해 효과를 잘 보여주며 1차약제로써 처방에 힘을 싣는다"고 평가했다.
리얼월드 조사 외에도, 킨텔레스 급여 적증증에 포함되는 중등증 이상의 활성 크론병(101명) 환자에 초점을 맞춘 전향적 3b상 임상(VERSIFY) 결과도 발표됐다.
26주차 결과, 베돌리주맙은 전체 크론병 환자 기준 완전점막치유(15%), 내시경적 관해(12%), 내시경적 반응(25%) 유도 효과를 보였다. TNF-알파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각각 24%, 20%, 28%로 효과가 더 좋았다.
다케다제약은 "베돌리주맙은 항인테그린제제로 기존 약제와 달리 장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전신 부작용이 적고, 염증세포 유입에 따른 만성 염증반응을 차단하는 혁신적 기전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학회에서 발표된 임상연구와 리얼월드 분석 결과, 특히 TNF-알파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완전 점막치유와 내시경적 관해 비율에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작년 8월부터 중등도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에 보험급여가 적용된 킨텔레스는 현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종합병원에 랜딩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