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임상적 수월성과 예방관리, 국가적 대응 시스템을 갖춘 중앙심뇌혈관센터 설치가 시급하다."
서울대병원 중앙심뇌혈관센터 윤병우 추진단장(신경과 교수)은 최근 메디칼타입즈와 만나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컨트롤타워 설치 필요성을 이 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13개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지정한 상태로 조만간 울산지역 권역센터 1개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권역심뇌혈관센터 지정 수가 확대됨에 따라 중앙권역센터 필요성에 공감하고 연내 연구용역과 관련법 개정을 통해 구체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병우 단장은 "현재 13개 권역심뇌혈관센터가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체 인구의 25%가 집중된 서울 지역은 공백상태"라면서 "심뇌혈관 질환 특성상 골든타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권역암센터와 차별화된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 권위자인 그는 "권역센터 역할로 뇌졸중 사망률은 현격히 저하됐으나 사회복귀가 어려운 장애인이 늘어 있다. 간병인 케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자 개인이나 가족, 국가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조기치료와 함께 치료 후 예후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앙심뇌혈관센터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뇌신경센터와 심장센터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 권역센터 등 내과와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예방의학과, 공공의료사업단 의료진을 포함한 추진단을 구성하며 중앙심뇌혈관센터 유치를 위한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다.
윤 단장은 "반드시 서울대병원이 중앙심뇌혈관센터를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높은 사망률을 예방할 수 있는 임상적 수월성과 통계 분석, 진료 가이드라인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에 입각한 공정한 선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병우 단장은 "중앙심뇌혈관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의 국가적 안전망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현 권역센터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임상적 데이터를 통한 진료 패턴과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국가의 정책적 결정에 필요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