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당 근로시간 단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에 이에 대한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게재돼 주목된다.
해당 청원인은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제 아내를 퇴근시켜주세요-주당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목으로 한 글을 제기했다.
특히 청원인은 청원 개요에 자신의 아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근무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청원인은 "미취학아동과 갓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 둘의 아빠입니다"라며 "제 아내는 공공기관(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여성이고 저도 물론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주당 근로시간 단축안에 반해 자신의 아내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얼마 전 주당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법률이 국회 환노위를 통과하면서 오는 7월부터 공공기관의 근로시간 단축을 우선 시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사기업도 아니고 공공기관에서조차도 밤 10시 퇴근은 보통이고 귀가하면 밤 11시를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라고 현실을 비판했다.
또한 청원인은 이러한 현실로 인해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저출산 대책에 몇 십조를 퍼부으면 뭐합니까. 밤 11시에 퇴근해서 애 봐줄 사람도 없는 저희 집의 경우에는 정말 답도 없습니다"라며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밤 10시)에도 제 아내는 상사 눈치 보면서 퇴근을 못하고 있습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평원은 80% 가까이 되는 여성 직원들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선택근무제, '주당 20시간'과 'PC OFF(오프)'제 적용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여성 직원들의 육아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펼치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주당 20시간 적용이다. 이를 위한 직원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했는데 75% 가까운 찬성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PC 오프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여성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