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울산 지역 동네의원이 고혈압과 당뇨 환자 관리에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와 평가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을 28일 공개했다.
고혈압 적정성평가 결과, 양호 동네의원은 전국 5538개소로 전년대비 452개소(8.9%) 증가했다.
당뇨병의 경우, 양호 동네의원은 3313개소로 전년대비 335개소(11.2%) 늘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수는 2017년 전년대비 약 35만명 증가한 약 880만명이며, 이중 고혈압 환자의 32.8%, 당뇨병 환자의 34.0%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병 중복 환자의 41.0%가 70세 이상 고령환자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합병증 에방 및 관리 검사영역 등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우선, 고혈압 환자 중 혈압약(혈압강하제)을 처방받은 일수는 평가대상 기간(1년) 중 330일(90.4%)로 전년대비 0.5%p 증가했고, 1년 중 80%(292일) 이상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먹고 있는 환자 비율이 전년대비 0.9%p 증가한 84.8%로 분석됐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평가대상 기간 동안 당뇨병약(혈당강하제)을 처방받은 일수는 329.6일(90.3%)로 전년대비 0.6%p 증가했고, 당뇨병 관리를 위해 분기별 1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비율은 85.8%에 달했다.
반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 시행률은 매년 높아졌으나, 당화혈색소 검사 81.1%, 지질검사 79.0%, 안저검사 44.4%로 낮았다.
적정성 평가결과, 양호 동네의원은 고혈압 5538개소, 당뇨병 3313개소로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둘 다 잘하는 기관은 2194개소로 16.4% 증가했다.
또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수도 고혈압은 약 216만명, 당뇨병은 약 66만명으로 전년대비 10.7%, 14.4% 각각 늘었다.
시도별 양호 동네의원 비율을 살펴보면, 고혈압과 당뇨 모두 양호기관(평균 7.1%)은 대구가 10.0%로 가장 높았고, 경북(9.3%), 울산(9.1%), 인천(8.8%), 강원과 충북(8.5%) 순을 보였다.
양호기관이 없는 시군구는 인천(옹진군), 강원(양구군, 양양군, 인제군, 정선군, 화천군), 전남(신안군, 완도군), 경북(영양군, 의성군), 경남(산청군) 등으로 파악됐다.
만성질환평가부(부장 이태숙)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이 중요하므로 편리하고 가까운 동네의원을 이용해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효과적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부, 의약계, 소비자단체 등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