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은 지난 26일 국제회의실에서 장수 연구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교(La Sapienza)의대 디 소마(Di Somma) 교수를 초청해 '장수와 시렌토 연구(Longevity and Cilento study)'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Di Somma 교수는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과 스웨덴 룬트대학과 공동으로 100세 이상 장수하는 노인의 유전 요인과 생물학적 표지자를 비교 연구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Di Somma 교수가 연구 총책임자로 이끄는 CIAO(Cilento Initiative on Aging)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CIAO는 이탈리아 남부 시렌토(Cilento) 국립공원 지역에 위치한 장수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100세 이상 건강을 유지하는 요인을 조사, 분석하는 연구다.
시렌토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이 지역 주민의 약 10%가 100세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i Somma 교수는 "연구 결과 유전적 요인과 식습관(Diet), 활동(activity) 모두가 장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수 마을에서는 누군가 우울하면 서로 돌보고 챙기는 분위기가 있다"며 "혼자 식사하는 사람도 없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에 대해 물었을 때 스트레스가 무엇이냐 되물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건국대의료원 의료원장),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는 Di Somma 교수와 장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건국대병원은 질병 없이 10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생물학적 표지자를 탐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