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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간호인력난 해결 위해 국회 문턱 닳도록 넘었다"

발행날짜: 2018-04-19 06:00:58

병원계 해결사 나섰던 홍정용 병협회장…조직 개편·간호등급제 개선 성과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2년간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해야만 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더해 협회 리모델링 공사에 비용 효과성 논리에 따라 17년간 운영해온 연구원까지 별도로 독립시켰다.

이 같은 병원협회의 변화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홍정용 회장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오는 4월 말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홍정용 회장(동부제일병원)을 최근 만나 지난 2년간의 협회장으로서의 감회를 들어봤다.

홍정용 병원협회장
우선 홍정용 회장이 임기 2년 동안 역점으로 두고 추진한 것이 있다면 바로 병원협회 내부 체질 개선이다.

특히 홍정용 회장은 지난 17년간 병원경영 관련 연구 및 보고서를 발간해 온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을 별도로 독립시키는 한편, 협회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단행했다. 동시에 대대적인 병원협회 내부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기에 홍 회장은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감내해야만 했다.

홍 회장은 "병원경영연구원=병원협회 입장이라는 인식이 강해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자료에 신뢰도가 낮아 정부와의 협상에서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홍 회장은 "병원경영연구원은 협회 연구용역 이외 재정적 자립도가 워낙 낮다"면서 "특히 협회 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연구원에 발주하던 연구용역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홍정용 회장은 이 같은 재정을 아껴 어떤 곳에 예산을 투입했을까.

홍 회장은 내부적인 조직개편에 따른 체질개선과 동시에 임기 말기에 회관 신축예산을 활용,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시에 약 6억원 예산을 투입해 사무실을 매입했다.

홍 회장은 "세종시에 별관을 매입한 것은 투자의 성격도 있다"며 "향후 병원협회의 대관업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한 병원협회 홍정용 회장 답변 모습.
간호 인력난 해결로 2년 보낸 홍정용 회장

홍 회장은 임기 동안 안으로는 내부 체질개선 작업에 몰두했다면, 밖으로는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난 해결을 위해 뛰어다녔다고 회상한다.

실제로 홍 회장은 임기 동안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 위탁사업으로 간호인력 취업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복지부에 간호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거듭 촉구해왔다.

그 결과 중소병원계에서 강력하게 요구했던 간호등급제 개선 등을 임기 내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은 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중소병원은 무간촌 수준"이라고 발언하면서 간호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난은 현재도 상상 이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문이 닳도록 찾아다녔다. 후임 회장 또한 반드시 병원계의 간호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협회장 임기 동안 직원들과의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 간 동고동락한 직원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홍 회장은 "4월 30일까지 병원협회장은 나다. 인사권도 나에게 있다"며 "2년간 함께해준 직원들과 함께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직원들의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