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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병력 의권투쟁단 구성…비상소집 시 즉각 집단 행동"

발행날짜: 2018-04-26 06:00:59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 투쟁 로드맵 공개 "수가협상 보이콧·건정심 탈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문재인 케어를 비롯한 의료 정책에 맞서기 위해 1천명 규모의 의권투쟁단을 결성해 상시 집단 행동 체제를 구축한다.

회장의 비상 소집시 즉각 결집해 집단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상시 병력을 구축하겠다는 것. 또한 국민건강공단의 단호한 태도에도 수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투쟁 로드맵을 설명중인 최대집 당선인(왼쪽)과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오른쪽)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은 25일 "5월 2일 공식적인 취임에 들어가면 곧바로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투쟁 로드맵을 가동할 것"이라며 "가장 첫 발은 1000명 규모의 의권투쟁단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투쟁에 뜻이 있는 회원들을 모아 비상소집 시 즉각 집단 행동에 들어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에 투쟁의 깃발을 세우기 위한 행보에도 들어간다. 취임 직후부터 전국 250개 시군구 의사회를 모두 방문하는 계획을 세운 것.

이와 더불어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 투사들을 모으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며 이후 중소병원 등 종합병원 봉직의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나를 중심으로 상임이사들과 전국 250개 시군구 의사회를 비롯해 수련병원, 종합병원을 모두 방문해 투쟁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문 케어 저지의 당위성을 알리는 계몽과 동시에 전국 단위의 투쟁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강력한 투쟁 수단을 연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상임 이사들에게 즉각 임무를 부여하는 체제도 구성할 것"이라며 "3일, 일주일, 한달별로 임무를 부여하고 투쟁 과업을 즉각적으로 점감하는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예비급여 추진을 위한 복지부의 개별 접촉을 막기 위한 방안들도 추진한다. 우선 26개 전문학회와 21개 의사회를 모두 방문한 뒤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논의의 장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최대집 당선인은 "우선 취임하면 26개 전문학회를 개별적으로 만난 뒤 대개협 산하 21개 진료과 의사회와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며 "이후 두달에 한번 정례화된 논의기구를 만들어 의협이 전 의사와 전문과목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최고 단체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적인 반모임과 지역모임, 지역별, 직역별 토론회 등을 통해 전국의 모든 회원들이 이슈를 공유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직역, 지역별 모임을 정례화한다는 의미다.

최 당선인은 "주요 회무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국적 반모임과 지역 모임을 정례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직역, 지역별 대표자 모임을 결성해 이를 정례화하며 촘촘하고 단단한 투쟁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민건강공단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수가협상 거부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의 뜻도 분명히 했다.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나 비판도 있겠지만 회장과 집행부에 부여된 권한으로 이를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다.

최대집 당선인은 "5월 2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를 하겠지만 수가협상 거부와 건정심 탈퇴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며 "이사들의 의견을 듣겠지만 상당 부분 나의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새로운 집행부를 만들어 시작하는 시점이기에 모든 사안에 의견을 들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에 위임된 권한으로 이를 추진하고 대회원 서신 등을 통해 의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