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에도 노조가 만들어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7일 강동성심병원 노동자들이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부장에는 간호부 장정윤 씨(44), 수석지부장에는 시설과 최복현 씨(51)가 선출됐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강동성심병원은 지난해 24건의 진정에 따른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240억여원에 이르는 체불임금이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강동성심병원은 지지부진한 한림대의료원의 직장문화 개선과 임금 및 단체교섭의 추이만 지켜볼 뿐,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전혀 개선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간호부 일부 부서는 근로계약서와 무관하게 그누시간을 변형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있지 않음에도 휴게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인사직급체계는 한림대의료원 처럼 2급에서 8급까지 7단계이지만 실제로는 15단계에 이를 정도로 세분화 돼 있다. 다단계 직급 적용은 근무시간에 따라 임금을 달리하면서 늘어났다.
장정윤 지부장은 "지난해 사회를 뜨겁게 했던 직장갑질의 근원지가 바로 강동성심병원"이라며 "형제 병원인 한림대의료원에 노조가 설립되고 갑질의 직장문화, 공짜노동이 사라지길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설립을 계기로 강동성심병원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열악한 노동현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