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이 개발 중인 중증 우울증 신약(비강내 제형)이 처방권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널리 처방되는 대표적 항우울제 '프로작'이나 '세로자트'에 반응하지 않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에서 증상 개선 효과가 본격 논의 중인 터다.
8일 진행 중인 미국정신의학회(APA) 연례학술대회에선, 기존 경구용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주요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에스케타민(케타민의 비강내 제형)'의 3상임상이 공개됐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에스케타민 비강내 제형을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했을 때 우울 증상의 유의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삽화를 보인 성인 가운데서도 2가지 이상의 기존 항우울제 처방에도 치료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주요 대상이었다는 게 주목할 점이다. 65세 고령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파티 드럭(클럽 약물)'으로 불리는 케타민에 임상적 혜택이 최근 재평가되면서, 에스케타민의 시판허가 신청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작년 3월 미국정신의학회는 전문가 합의를 토대로 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서 케타민을 기존의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적절하게 사용할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정신과 전문약으로써, 환자 등록사업과 처방관리 체계의 구축을 공론화에 올린 것이다.
현재 얀센이 개발한 에스케타민은 미국FDA에 신약 신청서가 접수된 상태로, 시판허가가 결정될 시 기존 치료제에 불응한 우울증 환자에 치료 신약으로는 50년만의 진입이다.
연구팀은 "주요 우울 장애 환자에서 현재 항우울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약 30% 수준으로 보고되는 상황에서, 이번 긍정적인 3상임상 데이터는 기존 항우울제 치료제에 우월성을 검증한 첫 연구로 주목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