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를 끌어왔던 다케다제약의 희귀질환전문기업 샤이어 인수작업이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67조원에 달하는 이번 인수합병(M&A) 금액은, 일본 기업거래 사상 최고치로 평가된다.
8일(현지시간)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은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샤이어를 615억 달러(약 66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하루 앞서 다케다제약은 이사회를 열어 인수제안을 승인했으며, 양사는 인수금액 및 인수조건 등과 관련한 절충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다케다와 샤이어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동의를 받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3월말 다케다의 인수제안이 알려진 이후, 사이어측은 "자사의 성장성과 파이프라인을 과소평가했다"며 여러 차례 주식 인수가는 올린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케다제약이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수제안 내용을 승인했으며, 샤이어에 정식 매수를 제안한 뒤 이사회를 통해 이를 최종 결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수절차를 매듭짓는 대로, 다케다는 매출액 3조엔(약 29조7천억원) 이상의 거대 제약사로 거듭날 것으로 일본 닛케이는 전망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매출액 기준 18위에 위치한 다케다와 샤이어(19위)의 합병이 완료되면 글로벌 9위 업체로 집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샤이어는 혈우병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유전성 난치병인 '리소좀축적질환' 등에 폭넓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박스앨타(Baxalta)와의 2016년 합병을 통해 희귀질환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최근 신경과학과 희귀질환 사업부 2개로 분리할 입장을 밝힌 바 있다.